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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전의 끝판왕 영화 "완벽한 타인"

by PacerJJin 2022. 8. 7.

이 영화에서 장난스럽게 시작한 게임 하나가 그들의 운명을 바꾸는 일을 극적인 전개를 통해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과연 그들 사이에는 어떤 일이 일어난 것일까요?

누구나 핸드폰을 사용하는 요즘, 핸드폰이 없다면 얼마나 불안할까요? 하지만 가지고 있어도 불안한 상황은 있을 수 있습니다.

누군가와 같이 있을 때 오지 말아야 할 연락이 온다면 전화가 잘못 걸린 척 핑계를 댈 수도, 본인이 아닌 척 얼버무릴 수도, 그 이상일 수도 있습니다.

영화 "완벽한 타인"
완벽한 타인

1. 영화 정보

  • 심리전을 다루고 코믹 요소가 더해진 드라마 장르로써, 이재규 감독의 작품입니다. 1시간 56분의 러닝타임을 가졌으며 2018년 10월 31일에 개봉한 영화로 15세 이상의 관람가를 가지고 약 530만 명의 관객수를 달성한 영화입니다. 주요 내용은 오랜만의 커플 모임에서 게임이 시작됩니다.
  • 그 게임은 모두의 핸드폰을 식탁 위에 올려 모든 내용을 공유하는 아주 단순한 룰입니다. 하지만 이로 인해 예기치 못한 결말로 흘러들어 가며 상상한 모든 예측이 벗어나기 시작하며 갈등과 화해를 반복하며 극을 향해 달려가는 스토리입니다.

2. 등장인물

  • 스포일러가 되지 않게 간략히 알려드리겠습니다. 먼저 정석호 역의 조진웅. 예진의 남편이자 서울대 의대 출신의 성형외과 원장입니다. 석호와 예진 부부의 집들이 현장에서 본격적인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캐릭터로 나옵니다.
  • 예진 역의 김지수. 석호의 아내이자 정신과 의사입니다. 딸과는 그다지 친하지 않은 관계로 나옵니다.
  • 강태수 역의 유해진. 수현의 남편이자 서울대 출신의 변호사입니다. 황수현 역의 염정아. 태수의 아내이자 전업주부로 세 아이의 엄마입니다.
  • 고준모 역의 이서진. 세경의 남편이자 부유한 집안에서 자랐고 파인 다이닝 레스토랑을 운영 중입니다.
  • 세경 역의 송하윤. 준모의 아내이자 동물병원을 운영하는 수의사로 이 커플 모임에서 약간은 신입다운 모습을 보입니다.
  • 영배 역의 윤경호. 교장선생님 집 아들이자 선생님이 되었지만 이혼 후에 교사일까지 그만둔 상태로 나옵니다.
  • 정소영 역의 지우. 석호와 예진이 속도위반으로 낳은 20살 딸이자 남자 친구와의 문제로 엄마와 갈등을 빚는 캐릭터로 나옵니다. 기타 다양한 조연들의 출연이 이어지며 이야기가 완성됩니다.

3. Point

  • 평 자체는 모두 좋은 쪽에 가까웠습니다. 그 이유로는 뛰어난 배우들의 연기와 호흡에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배경음악 자체가 적재적소에 너무 제대로 들어간 이유도 있습니다.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갑자기 정적이 흐르며 긴장감이 도는 것이나 막장으로 치닫기 직전에 완급조절을 하는 연출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박수를 안 칠 수가 없습니다. 이러한 것들의 영향 때문인지 대사 및 행동, 그리고 연출적인 디테일에 있어서 관객 및 전문가들에게 모두 찬사를 받을만한 작품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 어떻게 보면 일반적인 상업영화보다는 예술영화에 가까울 정도로 디테일에 신경을 쓴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이들을 하나의 풍선이라고 생각한다면 각자의 비밀이 탄로 날 때마다 풍선 안에 비밀이 공기처럼 스며들어 부피가 커진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풍선에 계속 공기가 들어가면 어떻게 될지 뻔합니다. 마찬가지로 비밀이 계속적으로 풍선에 스며들수록 이들의 관계에 있어서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이 되어버린다는 설정 자체에 몰입감과 함께 뛰어난 호흡을 볼 수 있기에 심리전이나 심리적인 영화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이 영화만큼은 그냥 지나쳐서는 안 됩니다.

4. 마무리

  • 이 영화는 심리적인 부분에 있어서 쫄깃하게 만드는 연출이 뛰어납니다. 동시에 코미디 영화이기도 하기에 보는 맛이 아주 다채롭습니다. 그래서 고밀도의 시사 코미디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을 정도입니다. 흔히 말하는 '공감'이나 '공감대'는 특정한 사건이나 연출이 있어야 강해지기 마련인데 이 영화는 그러한 것 없이도 충분한 공감을 이끌어 냅니다.
  • 다시 말하면 현실 밀착 드라마라고도 할 수 있으며, 어느 정도 수준의 연기력이 바탕이 된 배우들의 합 때문인지 '구멍'이 보이지 않아서 너무 집중되는 영화였습니다. 자신의 비밀을 끝까지 사수하려는 처절한 움직임과 함께 비밀을 캐내려는 동물적인 감각이 맞물린 상황이 이어지며 관객들은 자기도 모르게 '멱살을 잡힌 상태'로 극의 방향대로 질질 끌려다니는 모습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저 또한 그랬기 때문에 확률이 높다는 것을 말씀드리는 바입니다.
  • 가장 찬사를 보내고 싶은 부분이 바로 연기 베테랑들의 호흡에 있어서 누구 하나 부족하지 않은 것은 그럴 수 있다고 치지만, 넘치지 않았다는 점 또한 너무 매력적으로 다가옵니다. 그래서인지 이 영화의 반전에 대해서 개인적으로는 매우 만족스러운 영화라고 이야기할 수 있겠습니다.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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