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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임씨를 부탁해"

by PacerJJin 2022. 6. 30.

65년간의 배우 생활을 한 것도 대단한 일이지만, 65년 만의 첫 주연 영화를 찍었다는 그 자체만으로도 엄청난 매력을 보여주는 가족 영화로 4월 13일에 개봉한 영화에 대한 소개입니다.

또한 단편영화를 통해 밴쿠버 국제영화제, 로테르담 국제영화제, 시체스 국제 판타스틱 영화제 등 해외 영화제의 큰 관심을 받은 박경목 감독의 장편 영화 데뷔작이기에 더욱 기대가 됩니다.

말임씨의 이야기 속으로 빠져볼까요?

말임씨를-부탁해
말임씨를-부탁해

1. 영화 정보

  • 2022년 4월 13일에 개봉된 영화로 러닝타임은 109분(1시간 49분)에 해당합니다. 대한민국 영화로서 가족적이고 드라마적인, 한마디로 휴먼적인 장르의 영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가족영화이기에 당연히 등급은 전체 관람가로 되어 있으니 온 가족이 함께 보시는 것도 좋은 시간이 되지 않을까 하는 마음입니다.

2. 등장인물

  • 말임씨 역의 김영옥. 말이 필요 없는 배우입니다. 힙합까지 섭렵한 예능감에 정통 연기에 대한 내공이 그 누구보다도 뛰어난, 왜 65년 만에 주인공이 됐는지 이유가 궁금할 정도로 엄청난 존재감을 보이는 주인공 중의 주인공 캐릭터입니다. 우리네 어머니와 할머니 그 존재 자체를 자연스러운 연기로 커버하며 울고 웃는 인생을 연기 하나로 보여줍니다.
  • 말임의 아들 역할인 종옥 역의 김영민. 서울살이 중 갑작스러운 어머니의 사고로 고향에 가면서 현실적인 문제에 공감을 제대로 이끌어 내주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 영화에서 똑같은 상황을 어머니, 아들 입장에서 가장 제대로 표현해낸 배우라고 칭하고 싶습니다. 안정감 있는 연기는 그의 내공 또한 대단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 마지막으로 말임을 돌보는 요양보호사 미성 역의 박성연 배우. 사투리와 정감 가는 모습으로 주목을 받습니다. 구슬픈 상황을 더욱 극적으로 만들어주는 모습에 말임의 집안 문제에 있어서 갈등의 씨앗이 되는 역할이지만 어쩔 수 없는 상황의 선택이기에 안타까움을 자아내는 캐릭터입니다.

3. Point

  • 아직 가시지 않은 코로나 시대에 '가족'에 대한 그리움을 아름답게 풀어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안 그래도 단절되어 있던 고령화된 노인들의 삶. 그 삶 속에 코로나라는 대재앙이 겹치며 벌어지는 부모와 자식의 관계를 현실적이고 적나라하게 그려낸 영화입니다.
  • 학창 시절 어머니에게 학교 늦는다고 아침 좀 먹고 다니고 일찍 일어나고, 일찍 자라는 식의 잔소리를 들으며 등짝을 맞아보신 분 생각보다 꽤나 되실 거라 생각합니다. 이 영화도 비슷합니다. 마음과는 다르게 잔소리를 하며 다투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서로를 걱정하며 살아가는 가족에 대한 사랑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 가족 안에서 발생하는 인간의 보편적인 정서를 담아내며 관객들과 함께 공감하며 관람이 가능한 점이 가장 눈에 띕니다. 여기에 말임의 집안 이야기가 비중 있게 다루어지고 친근함 속에 쉽게 넘어갈 수 없는 현실적인 문제들이 가슴속을 파고들게 됩니다.

4. 정리 및 후일담

  • 고령화 시대로 접어들면서 나타나는 문제점을 꼬집는 것 같은 씁쓸함이 동반되지만 따뜻함과 미소가 함께 번지는 영화라는 생각입니다. 할머니 혹은, 어머니가 생각나는 영화라고 정의해 드리고 싶을 정도입니다. 가족주의를 벗어나 새로운 의미의 가족에 대한 질문이라고나 할까요? 고령화 시대에 부모님에 대한 부양 문제와 가족에 대한 시선을 이야기하며 새로움을 찾아가는 이 영화는 여운이 진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 서로의 결핍을 채워주고 보듬어줄 수 있는 사랑의 대상으로, 있는 그대로 바라봐 줄때, 사회가 겪고 있는 고령화 시대의 문제를 해결하는 하나의 시선으로 볼 수 있지 않나 하는 생각입니다. 이 영화에서 볼 수 있는 감동에는 배우들의 열연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주인공인 김영옥 배우의 연기는 연기생활 동안의 내공이 고스란히 전해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자식에게 부담을 주기 싫어 속마음과는 다르게 행동을 하면서, 자나 깨나 자식에 대한 걱정인 우리 시대의 어머니 모습을 그대로 그려냈다고 볼 수 있습니다.
  • 친정어머니인 줄 알 정도였습니다. 존재감에 있어서 완벽한 밀도감으로 무장된 사람이라는 표현을 감히 쓰고 싶습니다. "가족 같은 남, 남 같은 가족"이라는 말이 떠오르는 현실적이고 사회의 문제를 꼬집는 영화로 적절하다는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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