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종려상이라는 한국 영화 사상 최고의 기록을 낳은 봉준호 감독의 인생 영화 '기생충'입니다. 관람객과 평론가의 점수가 높게 나온다면 다 이유가 있는 것이겠죠?
그리고 영화의 많은 해석들 중에서 새로운 관점이 하나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미국의 역사를 빗대었다는 관점입니다.
그렇다면 과연 어떤 스토리로 이어진 영화인지 한번 살펴봐야겠죠?
1. 시놉시스
전원 백수로 살 길이 막막하지만 사이는 좋은 기택의 가족이 보입니다. 장남인 기우에게 명문대생인 친구 민혁이가 연결시켜준 고액 과외라는 자리는 모처럼 싹튼 고정수입의 희망이 됩니다. 온 가족의 도움과 기대 속에서 박사장 집으로 기우가 향하게 됩니다. 글로벌 IT 기업의 CEO인 박 사장의 저택에 도착하게 되고, 젊고 아름다운 사모님 연교가 기우를 맞이합니다. 그리고 나타나는 집안에 숨겨진 인물들과 함께 가족끼리의 만남, 걷잡을 수 없는 사건이 그들의 앞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2. 등장인물
- 기택 역을 맡은 송강호. 기우의 아버지로 다섯 식구의 가장이지만 가장의 역할을 제대로 못하고 있는 아버지 역할로 나옵니다.
- 기우 역을 맡은 최우식. 서울대를 다니고 있는 친구 덕분에 고액 과외 자릴 꾀할 수 있는 기회를 얻어 과외를 시작하게 되는 황당하고도 무모한 도전을 하게 되는 아들로 나옵니다.
- 기우의 여동생 가정역을 맡은 박소담. 오빠보다 더 당차고 뻔뻔하고 당찬 미술 과외선생님으로 나옵니다. 동익 역을 맡은 이선균. 밥맛없는 캐릭터를 잘 소화해 냅니다.
- 동익의 부인 연교 역의 조여정. 교양 있는 척하는 사모님의 역할과 학부모 역할을 잘 소화하는 예쁜 캐릭터로 나옵니다.
- 그리고 신스틸러 문광 역을 맡은 이정은. 망가지기도 하고 완벽함을 자아내는 명품 배우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3. 전체 평가
네티즌 평가로 7.9점이긴 하지만 7점대 점수를 받았습니다. 평가가 수가 많은 것은 아니지만 8천 명이 7.9점이라는 점은 상당히 의외라고 볼 수 있습니다. 실제 주변 반응을 살펴보면, 생각보다는 호불호가 있긴 했습니다. '취향 차이'가 확실한 작품으로 보이는 점을 알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취향 차이 없이 모두가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영화라고는 생각하지만 뭔가 화려하거나 눈에 보이는 오락적 요소가 많지 않다는 점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의 재미성 보다 설정에 있어서 조금 과한 점이 많았다는 보는 입장도 많습니다. 가난을 너무 과하게 나타내는 점, 집 반지하 화장실 구조가 이러할 정도면 어느 정도 경제적 상황이 심각한 사람들로 보이는데 그들 가족의 능력이 뛰어났습니다. 겉모습도 반듯했고 사기를 쳐서 타인에게 돈을 벌 정도의 능력과 스킬이라면 진작에 반지하를 탈출해 평범한 가족이 될 수 있었다는 시선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의 전반적인 영화 전개를 인상 깊게 잘 펼쳐 나간 작품으로 기억되고 있습니다.
4. 측면 평가
여러 가지 수많은 메타포가 들어가 있는 디테일이 살아있는 영화로 평가됩니다. 분명 시시하게 관람한 사람들도 있을 수 있습니다. 칸 영화제의 수상작들은 기본적으로 안 맞는 분들이 있습니다. 오히려 지루하다 싶을 정도인 영화도 꽤나 있습니다. 하지만 기생충만큼은 몰입하면서 제대로 봤다는 후문이 많습니다. 빈부격차에 대해 부자들이 항상 나쁜 놈으로 비치는 미디어에서 오히려 가난한 사람들이 가진 비판적인 모습을 보여주면서 신선함을 더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영화 기생충은 결말까지 여운과 페이크를 주면서 끝까지 이야깃거리들을 던져 준 영화입니다. 봉준호 감독은 이 영화를 통해 자신의 세계관을 입증한 듯합니다. 앞으로 더 많은 사람들에게 얼마나 흥미로운 영화를 보여줄 것인가 궁금해지는 것이 당연해지기 까지 했습니다.
5. 정리 및 후일담
많은 유행어를 남긴 영화로도 유명합니다. 심지어 이동진 평론가의 한줄평마저 화제가 된 영화로 기록됩니다. 또한 많은 배우들이 재조명받기도 한 걸작으로 뽑힙니다. 계급 간의 갈등을 긴장감 있게 하지만, 유머러스하게 때로는 잔혹하거나 섬뜩하게 표현한 감독 봉준호를 하나의 장르로 만들어버린 영화라고 생각됩니다. 재미와 함께 메시지를 동시에 주는 대단한 영화라고 느껴집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호불호를 뒤로하고 무조건 봐야 한다고 생각하는 1인입니다. 영화 관람의 즐거움과 의미를 깨닫게 해 준 영화이기도 합니다. 오락성, 예술성, 사회성 모든 것이 하나에 녹아들었다는 생각입니다. 또한 단순히 재미있게 웃고 즐길 수 없지만 무언가 해학적인 부분들과 현실에 대한 풍자와 비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리고 간접적인 듯 직접적인 강렬한 울림은 현시점에서도 생생히 기억될 정도입니다. 많은 해석과 생각으로 스토리에서의 완성도는 또 다른 부분으로의 재미와 만족도를 선사하는 내 인생 작품 중의 몇 안 되는 명작으로 기억됩니다. 추천합니다. 꼭 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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