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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상", 내가 왕이 될 상인가?

by PacerJJin 2022. 7. 20.

왕위찬탈의 과정을 그린 시기를 모티브로 한 영화. 특정 대사 덕에 더욱 유명해져 두 번, 세 번 보게 되는 영화, 연기력만으로 집안에서 VR을 쓰고 보는 듯 전율을 느낄 수 있는 영화인 "관상"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고자 합니다.

현대 사회의 관상은 이전만큼 집중되지는 않지만 여전히 관련 어플이 나올 정도로 자주 회자되기도 합니다. 참고로 한국사 공부를 하고 있는 사람에게 이보다 더 확실하고 제대로, 재미까지 곁들인 상태로 정보를 주는 영화도 없을 것입니다.

이제 주요 스토리에 대한 가벼운 포인트 몇 개를 알아보겠습니다.

관상
영화 관상

1. 영화 정보

  • 2시간 19분의 상영시간이며 사극 드라마 형태의 914만 명이 조금 안 되는 수치로 관객수를 동원하고 초특급 배우들의 열연으로 관상에 대한 이야기를 찰지게 풀어내는 영화입니다. 배경은 조선시대인데 역학을 소재로 한 점이 눈에 띄며 15세 이상의 관람가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 영화의 유명한 대사는 안 본 사람도 안다는 "내가 왕이 될 상인가?"입니다.
  • 사람의 얼굴에는 삼라만상이 모두 다 들어있다는 주제로 왕, 그리고 조선시대의 운명, 그리고 각자의 역할에 대한 훌륭한 캐릭터 해석으로 빛을 기대할 수 있게 될지 영화를 직접 보시고 시원한 여름과 함께 킬링타임을 즐기시기 바랍니다.

2. 등장인물

  • 김내경 역의 송강호. 얼굴 하나만 보고도 그 사람의 모든 것을 꿰뚫어 볼 수 있다는 천재적인 관상가로 나옵니다. 하지만 관상은 집안이 기울어 어떻게든 먹고살기 위해 궁여지책으로 배웠다는 설정이라고 합니다. 그의 예언이나 관상으로 인한 말들이 실제로 나타나기 시작하며 저주이자 예언이 시작되는 시점을 만드는 인물입니다.
  • 다음으로 폭발적인 존재감을 뽐내는 수양대군 역의 이정재. '이리의 상'을 가진 자로 역모를 통한 왕 쟁탈이 목적인 야심가로 나옵니다. 잔인무도한 성격은 물론 가족을 죽여서라도 왕위에 앉고 말겠다는 의지가 곳곳에 묻어나는 캐릭터로 아슬아슬한 긴장감을 나타내는 캐릭터입니다.
  • '호랑이의 상'을 가진 김종서 역의 백윤식. 수양대군과 대립하는 인물로 나오며 매우 장렬한 최후를 보여주며 기백의 담대함을 연기력만으로 보여주는 최고의 열연을 보여줍니다.
  • '너구리 상' 팽헌 역의 조정석. 수양대군에게 김종서가 수양을 죽이려 한다는 것을 밀고하는 것으로 본인의 캐릭터를 본격화시킵니다.
  • '황재상' 김진형 역의 이종석. 뛰어난 능력에 비해 역적인 할아버지 대문에 관직을 포기한 채 각종 위기에 처하게 되는 인물입니다.
  • '고양이 상' 연홍 역의 김혜수. 한양 최고의 기생으로 나오며 관상가로도 유명하지만 눈치가 엄청난 인물로 나옵니다.

3. Point

  • 평범한 수준의 스토리로 시작하고 계유정난이라는 시대적 배경을 바탕으로 이루어지는 이야기입니다. 정치 스릴러의 조화와 함께 관상이라는 독특한 소재를 이용한 기야기 전개에 흥미를 유발하는 점이 포인트로 볼 수 있습니다. 이에 배우들의 열연은 자연스러운 집중이 가능하게 함을 도왔습니다.
  • 또한 시대적 배경에 어울리는 배경음악이 탁월했다는 후문입니다. 수양대군에 대한 카리스마는 아직도 종종 회자될 정도로 엄청난 포스를 보여주기에 긴 설명은 하지 않겠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자연스럽고 강한 이목을 끄는 기승전결이 좋았다고 느껴집니다.
  • 이정재의 존재감이 엄청나지만, 각각의 캐릭터를 연기한 배우들을 가만히 살펴보면 엄청난 존재감과 연기력에 너무도 잘 차려진 딱 한입의 케이크 같은 영화여서 부담 없이 제대로 그 맛을 느낄 수 있는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4. 마무리

  • 인물들 개개인의 똑 부러지는 설정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각자의 관상도 있지만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 식으로 설정하지 않은 점이 정말 매력적으로 다가왔습니다. 반면에 조금 아쉬운 부분은 진형이 김종서의 황표정사에 대해 고하는 부분이라고 생각됩니다. 고지식한 탓일 수도, 산속에서 나고자란 탓에 너무 순진해서 그랬을 수도 있긴 합니다. 아쉽지만 이 부분 또한 영화의 전체적인 흐름을 봤을 때는 개연성이 뚜렷하고 좋게 받아들일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 오락영화를 기대하는 분들은 이 영화보다는 진짜 오락성이 가미된 코미디 영화를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영화 "관상"은 스토리에 중점을 둔 채 관상을 접목한 영화이기에 드라마에 가깝습니다. 그리고 무난하고 흥행 공식에 맞춰진 영화이지만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다는 평이 지배적인 이유를 다 보고 나면 충분히 이해하실 수 있을 겁니다. 끝으로 영화가 비극으로 치닫기는 하지만 관객들의 입장에서는 오히려 재미가 그 덕분에 상승했다고 생각됩니다. 결국 부서지고 사라지는 높은 파도처럼 절대적 권력이란 없는 법임을 헛헛하게 느껴진 영화 "관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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